중국이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부터 유엔 공식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규탄'(谴责)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13일(현지 시각)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금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strongly oppose)란 표현만 사용했다. 그러나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4일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한 단계 높은 수위인 '규탄'(condemn)이라는 표현을 썼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공식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규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류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1 1일 회의에서도 "북한은 국제사회의 총체적인 반대에도 또다시 핵실험을 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그 같은 행위를 확고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중국의 대응 기조가 6차 핵실험 이후 더 강경하게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의 중국 반응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부분이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4/20170914011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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