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오른쪽)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4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를 앞두고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이 대북 석유 수출 금지, 김정은의 자산압류와 해외여행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6일(현지시각) 제출했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이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새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으로의 석유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자산압류 및 해외여행 금지, 북한의 섬유류 수출 금지, 외국의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든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북한으로 송금하는 것을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신규 해외노동자의 송출만 금지한 안보리 결의 2371호보다 제재가 강화된 것이다. 이로인해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5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외화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는 오는 11일 새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에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11일 표결은 성급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는 특정 조건 하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으로의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7/20170907004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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