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금지선)’ 발언에 대해 “주제 넘은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주제넘은 잡소리를 걷어치우라’라는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핵 문제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끊임없는 핵위협 공갈에 의해 상생된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여기에 끼여들어 가타부타할 아무런 명분도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의 초강경 공세에 질겁하여 상전(미국)도 감히 내뱉지 못하는 북핵 금지선 타령을 늘어놓은 것은 대세의 흐름도 분간 못 하고 뒷일을 감당해낼 수도 없는 주제넘은 망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의 핵과 미사일 ‘레드라인’(금지선)에 대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선 북한의 추가적 도발을 막아야 한다”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더욱 강도 높은 제재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은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조치에 대해 그 무슨 금지선 따위를 운운하며 이러쿵저러쿵 나발질하는것 자체가 어리석은 자들의 분수없는 망동”이라며 “괴뢰들이 지금처럼 대세의 흐름도 모르고 미국 상전의 장단에 춤을 추며 우리 혁명 무력의 총구 앞에서 함부로 설쳐대다가는 단단히 졸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8/20170828011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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