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이·취임 대통령 첫 참석… 인사 배제 육군 기 살리기 차원
"强軍 위한 국방개혁은 국민 명령"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취임식에서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 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과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국방 개혁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전력과 자주국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과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킬 체인(Kill Chain·선제타격)'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제)' 'KMPR(대량 응징 보복 작전)'을 말한다.
 
42년간 동반 해외여행 못 갔다는 사연 듣고… 前합참의장 부부에 항공권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이순진 전 합참의장 부부에게 캐나다 왕복 항공권을 선물한 뒤 웃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합참의장이 군 생활 42년 동안 부부 동반 외국 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사연을 듣고 딸이 산다는 캐나다행 항공권을 특별히 마련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42년간 동반 해외여행 못 갔다는 사연 듣고… 前합참의장 부부에 항공권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이순진 전 합참의장 부부에게 캐나다 왕복 항공권을 선물한 뒤 웃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합참의장이 군 생활 42년 동안 부부 동반 외국 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사연을 듣고 딸이 산다는 캐나다행 항공권을 특별히 마련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역한 이순진 전 합참의장에게 "완벽한 군사 대비 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해줬다"며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전 합참의장은)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다른 사람에겐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자신에겐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다)',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라며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이례적인 칭찬은 최근 인사 배제로 불만이 쌓여 있는 육군에 대한 '기 살리기'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새로 취임하는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게는 삼정검(三精劍·대통령이 장성에게 수여하는 의식용 칼)에 수치( 綬幟·대통령 이름 및 보직자의 계급과 이름을 쓴 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 수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1/20170821001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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