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論 밝히기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7일 취임 인사를 하고 싶다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예방 요청을 거절했다. 홍 대표 측은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어 거절했다"고 했지만, 당 안팎에선 "홍 대표가 문 총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문 총장 측에서 이번 주 중에 홍 대표를 취임 인사차 찾고 싶다고 제안해왔으나 홍 대표가 본인 상고심 재판을 앞둔 상황이어서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경남지사이던 홍 대표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했었다. 홍 대표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문 총장이 홍 대표와의 만남을 주저하는 듯하자 홍 대표가 먼저 '안 만나겠다'고 자르고 나온 것 같다"는 해석도 나왔다. 문 총장은 지난 1~2일 여야 지도부를 만나면서 홍 대표 예방에 대해선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했다 .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간 전술핵 재배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했다. 홍 대표는 정부를 향해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온다"며 "공포의 핵 균형을 통해서라도 한반도가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8/20170808002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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