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시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인의 62%가 찬성했다./CCGA 보고서 캡처


미국인의 62%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경우 미국이 대한민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는 7일 발표한 ‘북한은 오늘날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다’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방어(defend)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지난 6월27일~지난달 19일 미국 51개주 성인 남녀 2020명(오차범위 ±2.4%포인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협의회는 지난 1990년 이후 이 비율을 꾸준히 조사해 왔다. 같은 질문에 대해 첫 조사였던 1990년에는 응답자의 26%만이 미국이 유사시 한국을 지켜야 한다는 답변을 한 반면, 그 비율은 2000년대 늘어 40%대로 올라섰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4년과 2015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가 한국 방어에 긍정적이었다. 이번 62% 응답률은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75%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중요한 위협(critical threat)’으로 봤다. 하지만 그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군 사적 타격보다는 경제제재에 방점이 찍혔다. 응답자의 76%가 대북 경제제재에 찬성한 반면, 핵시설에 대한 공군 공습에는 40%가 찬성했다. 미군을 직접 보내 핵 시설을 파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28%만이 찬성했다.

한편, 응답자의 91%가 북한 김정은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54%가 호감, 41%가 비호감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7/20170807028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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