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 해외연수에 나섰다가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이 자신에 대한 언론 비판을 “좌충우돌 국정 운영에 대한 물타기”로 표현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언론의 비판은) 민심 이반과 좌충우돌 국정 운영에 대한 이슈 물타기였는지, 아니면 우파 정치신인 싹 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 몰라도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글은 3일 오후 현재 삭제된 상태다.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 도의원이 지난달 23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이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를 언급하며 “물 난리에도 공무로 해외에 나간 것이 제명당할 이유라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되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언론에서 이번 수해를 ‘최악의 물난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 “연수를 갔다고 몰매를 던지면서 언론이 한 표현입니다. 제가 신입니까? 가뭄과 물 폭탄을 제가 초래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제명한 것에 대해서는 “수해 중에 공무로 외국을 나갔다는 이유,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을 당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이기에 책임당원으로서 재심청구라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에도 페이스북에 1만2000자 분량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충북과 지역구인 충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문화·관광자원개발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수해에도 국외연수를 강행한 잘못이 있지만 이토록 큰 죄인가 싶다”고 했다.

그는 이 글에서“국민이 레밍(나그네쥐) 같다”고 해명해 논란이 더욱 커진 것에 대해서는 “언론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비판 여론을) 확대 재생산했다”고 반박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3/201708030223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