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내퍼(가운데) 주한미국 대사대리와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의원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3일 “미국의 한국방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코리아패싱’은 없다”고 밝혔다.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보수야당 의원모임 ‘포용과 도전’이 주최한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 의원들이 ‘코리아패싱’에 대해 우려하자 이 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참석한 의원들은 내퍼 대사대리에게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간 ‘직거래’를 우려한다”는 입장 전달과 함께,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하더라도 한국과 밀접한 공조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 의원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가 이뤄지지 못한 배경에 대해 묻자, 내퍼 대사대리는 “양 장상이 바쁘다”라면서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미국 측이 정상 간 통화를 요구했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가 거절했다’는 설(說)과 얘기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내퍼 대사대리와 참석 의원 들은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전술핵 공유, 원자력협정 개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내퍼 대사대리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퍼 대사대리는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을 기회였다”며 “우리의(미국과 한국의) 흔들리지 않는 굳은 동맹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만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3/20170803014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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