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드, 中 국익에 심각한 위협… 배치 땐 양국관계 장기간 피해"
日언론 "중국군, 사드 파괴 시험"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의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 추진에 대해 "중국의 군사·외교적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보복을 넘어 군사·외교 보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2일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반대에도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고집한다면 한·중의 외교·경제적 관계는 장기간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이 매체에 "중국은 국가 안보가 침해당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군사·외교 조치를 포함한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현 정부는 사드로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사드 배치가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더 실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대 진징이(金景一) 교수도 "사드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군사와 국익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 때문에 한국에 사드가 성공적으로 배치된다면 양국 관계는 중대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한·미가 지난해 7월 중국의 반대에도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한·중 관계는 급격히 나빠졌다"며 "점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인 고객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 99개 중 12개 매장만이 정상 영업을 하는 상황을 들었다.

한편 일본 NHK는 이날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 달 29일 중국 북부에서 미국의 새로운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스텔스 전투기 F-22를 본뜬 표적을 만들어 놓고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으로 파괴하는 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군은 미군이 지켜본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시험을 실시한 게 분명하다"며 "중국이 언제든 사드를 파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3/20170803002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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