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방북 주선했던 中여행사 "美 당국의 발표소식 통보 받아"
 

미국 정부가 자국 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AP통신에 "미국 여행을 갔다가 억류된 뒤 의식 불명 상태로 미국에 송환돼 수일 만에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이 명령이 발효되는 즉시 미 여권 소지자의 북한 입국이 전면 중단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받는다"고 했다. AP통신은 "북한 입국 금지 조치가 언제 발표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트위터에 "미국 당국이 이달 27일 북한 여행 금지 명령을 발표한다는 것을 통보받았다"며 "이 명령은 발표 당일부터 30일 이후에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웜비 어의 북한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 업체 '고려여행사'도 같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한 해 북한을 찾는 미국인은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해왔으나 지난달 19일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2/20170722002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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