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5년동안 295번 출입"… 검찰 '불법 자문료' 수사 착수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12일 "송영무〈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군 골프장을 295차례 이용했고, 특히 북한군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일과 제1연평해전 기념일에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지난 1999년 제2함대사령부 제2전투전단장으로 있을 당시 제1연평해전 승전으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송 후보자 군 골프장 이용 현황'을 근거로, "송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6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던 작년 3월 26일 경기 용인의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며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행사가 있었던 2013년 11월 23일에는 평택, 2014년 11월 23일에는 수원의 군 골프장을 각각 이용했다. 제1연평해전 기념일인 2012년 6월 15일에도 평택의 골프장을 출입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여권은 그동안 송 후보자 관련 문제들이 터져 나올 때마다 '송 후보자는 제1연평해전의 승리 주역'이라고 해왔다"며 "그걸 감안하면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천안함·연평도 도발 등의 추모 당일 골프장을 출입한 것은 민간인 신분이었다고는 해도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골프를 치는 데 제한은 없었다"고 했다. 송 후보자는 2008년 해군참모총장을 끝으로 전역했다. 장기 복무 뒤 제대한 예비역들은 현역과 똑같은 가격으로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1회 골프 장 이용료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송 후보자가 기업과 로펌으로부터 불법 고액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 5일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송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율촌과 LIG 넥스원에서 받은 보수는 정당한 자문 활동의 대가로, 인사청문회에서 소명됐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3/20170713003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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