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1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지나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1주일 만이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알래스카주 코디악 기지에서 실시한 사드 요격 시험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 14개를 사드 미사일로 모두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미국이 사드로 IRBM 요격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행체 발사 시간을 미리 특정하지 않는 등 실전과 똑같은 조건에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샘 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요격 시험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 파괴하는 사드 체계의 능력을 더욱 실증했다"고 했다.

사드는 IRBM 이하의 사거리 를 보유한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해 떨어뜨리는 무기 체계로, ICBM은 요격 대상이 아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사드 요격 시험이 최근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와는 관련없이 수개월 전부터 예정됐던 훈련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알래스카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시험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1/20170711034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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