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때도 라운딩 즐겨… 골프를 외교수단으로 활용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골프장으로 달려갔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서 돌아온 다음 날인 9일 버지니아주(州)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난 4일에도 골프를 쳤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 만에 다시 골프장을 찾았다"고 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골프장을 37차례 찾았다. 골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수단이기도 하다. 지난 2월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7홀을 돌았다. 두 정상은 취재진의 접근이 차단된 가운데 직접 카트를 몰며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職)을 자기 소유 휴양시설 홍보에 활용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지난 4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청해 '별장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회담을 마치자마자 골프를 쳤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중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버락 오바마도 골프를 사랑했다. 아이젠하워는 임기 중 800여 번 골프를 쳤다. 1957년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당시 일본 총리와 회담하 며 라운드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임기 중 300번 넘게 골프를 쳤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5곳에 트럼프 사진이 표지에 나온 '가짜 타임지 사진'이 걸려 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발행일은 2009년 3월 1일로 돼 있지만 해당 날짜에 타임은 발행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골프장 장식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1/20170711002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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