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北ICBM 격랑]

- 韓·獨 정상회담
메르켈 "美 '빠른 대응' 위험"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주장했지만, 해법은 대화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진 만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해져야 하지만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평화 자체를 깨트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 발언은 메르켈 총리가 "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데 '빠른 반응'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것을 응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 '빠른 반응'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빠르게 선택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 시각) 베를린 총리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와 한국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교민과 인사… 함께 걸어간 메르켈 - 문재인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 시각) 베를린 총리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와 한국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 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의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G20 모든 회원국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내용과 유엔 결의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의장국 성명에 기술적으로 포함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7/20170707001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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