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찬… "이제야 모셔 죄송"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이 탈북 국군 포로들을 만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5일 탈북 국군 포로 17명과 가족들을 국회 사랑재에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었다. 탈북민과 국군 포로의 사회 정착을 돕는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가 주관한 행사로 원래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며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정 의장의 일정 때문에 미뤄졌다가 이번에 성사됐다. 박선영 이사장은 "보수 정권에서도 없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사단법인 물망초

이들은 6·25전쟁 때 포로로 잡혀 50여 년간 함경북도 아오지 탄광 등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정 의장은 "오랫동안 (북한에서) 고생하 신 탈북 국군 포로분들을 늦게 모시게 돼 죄송하다"며 "돌아오지 못한 여러분의 동료들이 여러분처럼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약 500명의 국군 포로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탈북해 남한에 온 국군 포로는 고 조창호 소위 이후 80명, 이 가운데 생존자는 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6/20170706002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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