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 속 국제 다자무대 데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독일 공식 방문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7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각각 추진 중이다. 8일에는 인도·프랑스·호주와 각각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뉴시스 myjs@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출국장에선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참석을 계기로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도 예정돼있다. 한·미·일 정상 간 단독 만찬 회담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또 6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상 등을 밝힐 전망이다. 지난 4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 주도의 대북 압박과 대화 병행 정책을 국제 사회에 어떤 식으로 소개하고 동의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역량 강화 등 새 정부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귀빈실에서 청와대 참 모진 및 여권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대화를 하며 국내 현안을 각별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누란의 위기다. 발걸음이 무겁다"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빨리 안정되게 출발해야 하는데 국회 협조가 안 돼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5/20170705008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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