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탄도미사일, G20 주요이슈 될 듯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4박6일간 일정으로 출국한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한·미·일 정상 만찬, 한·일, 한·중, 한·러 정상회담 등을 갖게 된다.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탄) 발사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초청으로 5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메르켈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어 6일(현지 시각)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과 남북 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하는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메시지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주재로 한·미·일 3국 정상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3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도 북핵 도발을 막기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별도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6일 韓美日 만찬서 공조 논의, 7일엔 아베·푸틴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과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어 이날 오후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8일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 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