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순방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북·러·중이 참여하는 ‘나진·하산프로젝트’를 재개해 제2의 개성공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진·하산프로젝트는 석탄 등 러시아의 자원를 하산·나진 간 철도를 이용해 나진항으로 수송한 뒤 국내 항구로 운송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남·북·러 합작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잠정 중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순방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각) 비영리 국제문제 연구기관인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RIAC)에서 현지 전문가들과 진행한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에서 “나진·하산프로젝트가 재개돼 러시아의 땅과 자원, 한국의 자본과 기술, 중국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산업단지(제2의 개성공단)가 만들어진다면 남·북·중·러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금이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러 관계를 발전시킬 골든타임”이라면서 “한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진하는 극동 및 시베리아 개발의 최적의 파트너이자 대유라시아(Greater Eurasia)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동반자며, 한국에 극동러시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신(新)경제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다음달 4일까지 7박9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울랴놉스크·상트페테르부르크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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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7/2017062702499.html#csidx68093490b6eb5ce9a5f95204c1bf3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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