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8전투비행단에 10여발… 사거리 370㎞, 군산서 평양 타격
사드 전력화 지연에 일정 앞당겨
 

주한 미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 상공에서 평양 주요 시설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 10여 발을 최근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 배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미는 유사시 북한 당·정·군 고위층을 조기에 제거하기 위해 이들의 근무지와 주거지 등에 관한 정보 수집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즘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에 대한 '참수 작전'에 활용되는 무기로 사거리가 370㎞, 타격 오차는 2m 안팎이다. 군산 기지에 전개된 미 F-16 전투기들에 탑재되며, 이륙 즉시 군산 상공에서도 평양 타격이 가능하다. 개량형인 재즘ER은 사거리가 1000㎞에 달한다. 군산에 배치된 것이 재즘인지, 재즘ER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 장거리 미사일 재즘 전격배치 그래픽

주한 미군이 재즘을 배치한 시점은 지난달 말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의혹이 불거진 직후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유사시 북한 미사일을 사드로 요격한 뒤 재즘으로 북 주요 시설들을 정밀 타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사드 전력화가 늦춰질 조짐이 있자 재즘 배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이 지난 22일 제8전투비행단을 시찰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재즘은 우리 공군도 한때 도입을 추진했던 무기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2013년 재즘이 전략무기임을 들어 한국 판매를 불허했다. 우리 군이 독일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를 도입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미 정보 당국은 최근 평양 출신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고위층이 밀집한 평양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위치 정보 수집에 나섰다고 복수 탈북민이 전했다. 평양 출신 탈북민 A씨는 "북한 노동당·군부·내각 고위 간부들은 평양 특정 지역에 모여 사는데, 관련 정보를 한·미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제공해주고 소정의 보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사시 정밀 타격 또는 특작부대 침투를 위한 좌표를 확보하고자 한·미 정보 당국 이 기존 위치 정보들과 교차 확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항공자위대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에 적(敵) 기지 공격용 공대지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염두에 둔 미사일은 노르웨이 업체가 F-35 장착용으로 개발 중인 사거리 300여㎞ 수준의 합동공격미사일(JSM)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7/20170627002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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