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의 아버지 프레드씨가 20일(현지 시각)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돼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가 15일(현지시각)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기자회견 도중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레드씨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자택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20일 틸러슨 국무장관이 "웜비어의 부당한 감금과 관련해 반드시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프레드씨는 “많은 한국인이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며 “한국 대통령까지 아들의 죽음을 애도해 주리라 생각지 못했다. 다시 한 번 한국 인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프레드 씨는 “22일 오전 9시에 아들이 졸업한 와이오밍고교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그 때 가족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웜비어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7일 동안 치료를 받다 숨졌다. 가족들은 웜비어 사인이 북한의 고문 탓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부검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2/20170622006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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