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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친서에 그런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다.

중앙일보는 23일 문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 한국 천구교 주교회의 의장 겸 광주대교구 교구장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와 만나 "23일이나 24일 교황을 알현해 남북 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달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북한 미사일 문제는 1년 넘게 계속돼 왔지만 이젠 상황이 지나치게 뜨거워진 것 같다'며 노르웨이 같은 제3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었다"며 "문 대통령은 이런 역할을 교황께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문 대통령이 김 대주교를 통해 교황에게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주길 요청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23/20170523004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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