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중 세계지도에서 북한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4명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위치를 모른다는 건 바로 붙어 있는 남한 위치를 모른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스(NYT)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1746명 가운데 지도에서 북한의 위치를 제대로 짚은 사람은 36%에 불과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이 지도에서 ‘북한’이라고 짚은 곳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호주 대륙과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 45%가 북한 위치를 맞춰 여성(27%)보다 훨씬 나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이 37%로 민주당(31%)보다 높았다.

학력이 높을수록 맞춘 확률도 높았다. 고졸 이하는 31%, 대학원 졸업 이상은 53%가 북한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48%로 가장 ‘적중률’이 높았다.

응답자 중 다른 나라에 한 번이라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3%였다.

NYT는 “북한의 위치를 제대로 찾아낸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대북 해법으로 중국을 통한 압박 강화, 사이버 공격 같은 외교적·비군사적 해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어디 있나요?" 질문에 1746명의 미국인이 짚은 곳./NYT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6/20170516010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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