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부산에 입항한 미군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를 물귀신으로 만들겠다고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위협했다.

북한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북한군 군관 ‘장호성’ 이름으로 게재한 글에서 “미시간호가 감히 움쩍한다면 그 순간에 영원히 부상하지 못하고 물귀신이 되는 비참한 말로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핵 항공모함 전단이 조선반도 해역에 진입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핵잠수함을 긴급 전개한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보다 강화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29일 해군 부산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29일 해군 부산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연합뉴스

미시간호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미시간호는 지난 25일 부산항에 도착했다가 29일 출항했다.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은 29일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에 진입한 후 5월 초까지 우리 해군과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북한은 이어 “자위적 핵 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무진 막강한 우리의 군사적 위력 앞에서 핵 항공모함이든, 핵잠수함이든, 그 무엇이든 철 덩어리로 나뒹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까지 칼빈슨호의 동해 진입에 대해 당국 명의 대신 주로 대외 선전용 매체와 개인의 이름으로 협박을 내놓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북한 어민이라고 밝힌 ‘오철진’의 글을 통해 “우리들에겐 지금 미국 놈들이 동해의 물고기 밥이 되자고 허둥지둥 달려오고 있는 것으로밖에 달리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는 물론 우리 어로 공들 모두가 조선인민군 해군에 입대해 미국 놈들의 핵 항공모함과 전략무기들을 몽땅 동해바다에 수장시켜 버리고 말겠다”고 위협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30/2017043001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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