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 시각)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核) 실험장이 '장전,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고 했다.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버튼'을 누를 일만 남았다는 의미다.

38노스는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쪽 갱도 입구 바로 옆에 소형 차량 또는 트레일러가 포착됐다"며 "최근 10일 동안 계속된 갱도 배수 작업은 둔화됐고 남쪽 갱도로 가는 길에도 작은 트레일러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실험장 내 행정동에서 장비 등을 실은 운반대 11개가 방수포가 덮인 채로 놓여 있으며 통제소와 검문소 등에서도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즈음해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군은 대기 중 방사능 핵종(방사성물질)을 탐지하는 특수정찰기 'WC-135 스니퍼'를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은 특수부대를 동원한 남한 후방 침투 및 타격 훈련을 참관하며 "땅 위에서는 복수의 불이 흐르고 하늘에서는 징벌의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의 군사행동 압박이 계속되자 지난 10일에는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우리를 어째 보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4/2017041400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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