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북한에 살아있대요"
1983년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대생 아리모토 게이코의 아버지 아키히로씨와 어머니 카요코씨가 지난 16일 오사카 스이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이타=AP연합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측간 적십자 회담이 빠르면 다음달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한 적십자회로부터 ‘행방불명자’ 조사 사업을 재개한다는 뜻을 전달받고 2년 전에 중단된 일본 적십자회와의 교섭을 재개할 방침을 굳혔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 측에 일정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일·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함께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11명 중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들은 “생존자 1명은 지난 83년 영국 유학 중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대생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이미 사망한 2명은 지난 77년 이시카와(石川)현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당시 52세의 남성과 80년 미야자키(宮崎)현에서 행방불명된 남성(당시 43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외무성 등은 “그같은 사실을 듣거나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 東京=權大烈특파원 dy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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