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체포·北送 잇따라… 최근 붙잡힌 6명도 송환 위기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민 6명과 현지 조력자 2명이 지난 12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인근에서 공안(公安)에 체포돼 북송(北送) 위기에 처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8일과 19일에는 중국에서 탈북민을 돕던 한국인 선교사 2명과 가족이 공안에 체포됐다. 최근 탈북민과 이들을 돕는 선교사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탈북 운동을 돕는 이들 사이에선 "중국이 '사드 보복' 차원에서 탈북민 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고 있다.

이번 탈북을 기획한 김모씨에 따르면 탈북 여성 6명과 중국인 브로커 2명은 지난 11일 밤 전세버스를 타고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출발해 다음 날 허베이성 경내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검문소에서 중국 공안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김씨는 "중국 공안이 수많은 차량 가운데 유독 탈북민들이 탄 버스를 세워 단속했는데 누군가 미리 신고를 한 것으 로 보인다"고 했다.

과거 '북송 일변도'의 탈북민 정책을 펴오던 중국 정부는 역대 최상의 한·중 관계로 평가받던 2014년 하반기를 즈음해 탈북민 문제 처리에서 신중성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 북한 인권 단체들은 사드 배치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공안이 동북 3성에 있는 탈북민을 다시 체포하거나 북송하기 시작했다고 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7/2017031700235.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