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실태조사
 

국내에 있는 탈북민 중 절반가량이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7~9월 19세 이상 탈북민 480명을 대상으로 '북한 이탈주민 인권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45.4%가 '출신 지역으로 인해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탈북민에게 차별을 가하는 집단은 일반 시민(20.6%), 직장 상사(17.9%), 직장 동료(16.5%) 등의 순이었다. 탈북민 10명 중 3명은 차별을 받아도 아무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을 겪었을 때 행동에 대해 응답자 중 27.7%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이다. '시민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16.2%, '당사자에 시정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한편 탈북민 중 74.4%는 북한에서 '인권'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5.6%는 '북한에서 사생활 보호를 받은 적이 없다 '고 했고, 64%는 '공개 처형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고문이나 구타를 직접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26%에 달했다.

인권위는 "탈북민 인권 보호를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반(反)편견 교육'이 필요하며,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탈북민은 약 3만명에 달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5/20170315001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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