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전 부대, 최대 규모 참가
평양 주석궁 야간 침투 가정한 韓·美 특수부대 훈련도 예정
北 도발 원점 정밀타격 위한 한국 공군훈련 '소링 이글'도 실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했던 일명 '닌자 포스'를 포함한 미군 특수전 부대가 올해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특수전 부대들은 한국군 특수부대와 함께 이번 연습에서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전쟁 지도부 제거를 의미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 등 공세적인 훈련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공군도 지난 10일부터 F-15K 등을 동원한 정밀타격 훈련을 벌이고 있어 북한을 압박하는 한·미 양국의 무력시위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순진(왼쪽에서 넷째)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맨 왼쪽)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수뇌부가 12일 독수리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방문, 작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합참
이순진(왼쪽에서 넷째)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맨 왼쪽)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수뇌부가 12일 독수리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방문, 작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합참

 

 

정부 소식통은 13일 "올해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예년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미군 특수전력이 참가할 것"이라며 "이 부대들은 최근 한반도에서 변화된 임무와 부대 성격에 따라 다양한 훈련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가속화함에 따라 유사시 김정은을 비롯한 전쟁 지도부 제거, 전쟁 지휘 시설 무력화 등 특수부대의 임무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연합 연습에는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그린베레 등 미국의 대표적인 특수부대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데브그루는 미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로 꼽히는 최정예 부대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성공해 국제적인 명성을 떨쳤다. 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는 특별 임무를 수행한다고 해서 '닌자 포스'로도 불린다. 지난 수년간 독수리 훈련에는 1000여명의 다양한 미 특수부대원들이 참여해왔지만 이번에는 더 다양한 부대가 참여하고 참가 규모도 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0일 미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승해 한국 주변 해역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네이비실이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암살과 납치를 포함한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훈련 참여는 도발을 계속하는 김정은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미군의 최정예 특수전 부대인 네이비실 대원들이 침투 훈련을 하는 모습. 이번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한 네이비실 6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밀리터리닷컴
미군의 최정예 특수전 부대인 네이비실 대원들이 침투 훈련을 하는 모습. 이번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한 네이비실 6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밀리터리닷컴
 
우리 군도 오는 12월쯤 창설될 '북 수뇌부 제거' 특수임무 여단을 이번 훈련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특전사 예하에 만들어질 특수임무 여단은 1000여명 규모다. 양국 특수부대는 미군 MC-130 특수전 수송기, MH-47 특수전 헬기 등 특수작전용 항공기를 통해 야간에 평양 주석궁 등 북한 전쟁 지휘부가 있는 곳에 침투해 요인을 제거하는 상황을 상정한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군은 북한 지휘부가 숨어있는 지하벙커 위치를 확인해 GBU-27 '벙커버스터' 등 정밀유도폭탄 폭격을 유도하는 훈련도 할 예정이다.

한편 공군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이하 29전대)에서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우리 공군 단독 대규모 공중 전투 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15개 부대에서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조기경보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총 50여대의 항공 전력과 5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되고 있다.

 
공군 '北 도발 원점 정밀타격' - 공군의 연례 대규모 공중 종합 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에 참가한 F-15K, KF-16, FA-50, F-4E 전투기들이 13일 출격을 위해 지상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우리 전투기들은 북한이 포격 도발과 기습 강점을 시도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도발 원점에 대한 정밀 타격,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신속한 타격 등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계획이다. /신현종 기자
공군 '北 도발 원점 정밀타격' - 공군의 연례 대규모 공중 종합 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에 참가한 F-15K, KF-16, FA-50, F-4E 전투기들이 13일 출격을 위해 지상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우리 전투기들은 북한이 포격 도발과 기습 강점을 시도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도발 원점에 대한 정밀 타격,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신속한 타격 등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계획이다. /신현종 기자
 
이번 훈련은 북한이 서북 도서에 포격 도발과 기습 강점을 시도하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가정해 우리 전투기들이 도발 원점에 대한 정밀타격,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신속한 타격 등을 연습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매년 두 차례 실시되고 있는 '소링 이글' 훈련은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 선더'와 더불어 공군의 연례적 대규모 공중 종합 훈련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4/201703140030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