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AP연합뉴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김정남의 사인이 VX 신경작용제가 아닌 ‘심장마비’라는 북한 대표단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7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의학 팀의 보고에 따라 우리는 (김정남의) 사인(死因)이 심장마비일 가능성을 이미 배제했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이어 "현재 중요한 것은 신원확인이며, 사인은 이미 쟁점이 아니다"라면서 "사건의 특수성 때문에 우리는 신원을 명확히 확인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DNA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대표단의 리동일 전 북한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2일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김정남)의 사인은 화학무기가 아닌 심장마비"라고 주장하며, 말레이 정부에 조속히 시신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전문 가들은 김철(김정남 가명)이 손에 독을 묻힌 두 여성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독극물은 신경제인 VX란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며 북한 측 주장을 일축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도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번 부검에 관여하지 않았고, 지금껏 부검을 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인 그가 어떻게 순전히 추정만으로 그런 결론을 끌어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7/20170307005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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