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억8500만달러
 

유엔(UN)의 대북(對北)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26일 "중국의 대북 9월 수출은 2억8500만달러(323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주의적 목적에 한해 거래가 허용되는 항공유의 수출액은 970만달러(110억원)로 4배가량 급증했다.

중국의 9월 대북 수입은 2억2800만달러(2580억원)로 작년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탄에 대한 중국의 9월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중국은 8월에는 1억1199만달러어치의 북한산 석탄을 수입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은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액 가운데 40% 가까이 차지한다. 무역업계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에 항공유 수출을 늘리고 석탄을 많이 수입한 것은 두 나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월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석탄·철광석 등 대북 수출 금지품목 20개를 발표했다. 하지만 핵·미사일 실험과 무관하거나 민생 목적인 경우 예외적으로 교역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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