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 1999년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바다에 출몰한 괴선박 2척을 향해 선체와 승선원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작열탄(炸裂彈)을 발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시 해상보안청 호위함 2척이 발사한 35발의 포탄은 공중에서 폭발이 이루어지면서 파편이 흩날리는 작열탄이었음이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또 사건 당시 출동한 항공자위대의 P3C 초계기는 공대함(空對艦) 미사일인 `하푼'을 탑재, 괴선박들의 공격에 반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 신문은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괴선박 침몰 당시의 상황은 상당히 긴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괴선박들은 해상보안청 호위함들의 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북한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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