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유엔 고별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임기 마지막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응분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핵 확산방지 노력을 안하면 핵전쟁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추가 제재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실험은 모두에게 위험하다"고 했고,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감축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한국 경제는 성공했고 북한 경제는 실패한 불모지"라고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EPA 연합뉴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EPA 연합뉴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앞서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19일 기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전화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핵 확산 방지 맥락에서 북한 이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단순히 북한 문제를 거론하는 게 아니라 국제 규범을 어긴 경우 책임 지우는 게 왜 중요한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고강도 추가 제재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예외를 인정하고 있는 '민생 목적' 원유 공급이나 석탄·철광석 수출까지 금지 대상에 편입하거나 북한의 주된 외화벌이 수단인 해외 불법 노동자 파견을 차단하는 방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적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핵 억지를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워 대사는 "미국이 북한 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다만 이란 사례에서 보듯이 제재가 효과를 보려면 모든 나라, 그중에서도 북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거나 깊은 관계가 있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로 비토권을 갖고 있는 중국이 고강도 대북 제재안 통과에 반대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