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이스타항공 여객기 부기장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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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4일 새벽 5시31분 태국 방콕에서 인천으로 비행하던 이스타나항공 여객기의 부기장이 천안 9km 상공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북한이 새벽 5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한 발을 시험발사했는데,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하얀 궤적이 이 미사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이 신문 지면을 통해 보도된 직후 ‘충청남도 천안 상공에서 함경남도 신포 해상의 미사일이 보이는 게 가능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군 당국은 “사진으로 볼 때 SLBM일 개연성을 있지만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한 공군 관계자는 “9km 상공이라면 날씨가 좋을 경우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연기 궤적도 관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기장이 본지에 제공한 사진 원본 파일 정보를 살펴봤다. 삼성 갤럭시 S7 엣지에서 감도 iso 200, 조리개 f/1.7, 셔터스피드 1/17로 찍힌 사진이다. 동 트기 직전의 어두운 곳을 찍었는데도 구름의 디테일이 살아있었고, 조리개를 1.7로 완전 개방했음에도 제법 선명하게 찍혔다. 그리고 느린 셔터스피드에서도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작동해서 흔들림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은 부기장이 수동으로 조 작한 것이 아니다. 자동 모드로 찍은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는 촬영 순간의 환경에 맞춰 최적의 촬영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하늘 위에서 이런 장면을 포착할 수 있냐’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이상, 누구나 특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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