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쑤저우공업원구에 있는 상샨탕 화랑에서 그림을 그리는 북한 화가들. / 상샨탕 제공
중국 쑤저우공업원구에 있는 상샨탕 화랑에서 그림을 그리는 북한 화가들. / 상샨탕 제공

지난달 7일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귀순’ 이후, 북한이 해외 우리 공관의 동향을 감시하는 사례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전 재외공관에 신변안전과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전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귀순 이후, 북한이 해외주재 한국대사관을 사진촬영을 하는 등 우리 쪽 움직임을 주시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해당 공관은 중국이 아닌 제3국에 주재한 공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주 전 재외공관에 “테러위험 등을 감안해 현지 선교사나 취재진을 비롯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주의할 것과 공관 자체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

우리 공관에 대한 감시 움직임은 중국 국적으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해오던 중국 지린성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 장백교회의 한모 목사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되고, 피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포착된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복수의 선교 단체 관계자들은 “장백교회의 한충렬 목사가 4월 30일 오후 2시쯤 북한 측에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안은 현재 한 목사의 정확한 사망 원일을 조사 중이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 및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귀순을 전후로 북한이 납치·테러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중국 내, 특히 동북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에서의 각별한 신변안전을 당부해왔다.

지난달 28일에도 "중국 동북3성, 특히 북중 접경지역에서 선교사, 언론인 등 우리 국민이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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