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방비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는 상황을 고려하면 국방비 규모가 적다는 평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 억지력을 갖출 수 있는 건 첨단 국방 기술 덕분이다. 최전방을 수호하는 국산 무기기술들을 살펴봤다.

LIG넥스원… 함대함유도무기 '해성', 실사격훈련 명중률 100%
 LIG넥스원은 종합방위산업체로서 서해 연안 방어의 핵심 전력인 차기호위함에 공급하는 최첨단·최신예 무기체계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정밀유도무기 분야 기술이 뛰어나 수출까지 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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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사진①〉은 함대함유도무기로 수상함에 탑재돼 적함의 공격권 밖에서 공격한다. 실사격훈련에서 100% 명중률을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유사 무기체계인 미국의 ‘하푼’, 프랑스의 ‘엑조세’를 능가한다고 평한다. 중남미 국가로 수출해 지구 반대편까지 지키고 있다.

어뢰는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잠수함에 대항하는 최상의 무기다. LIG넥스원은 북한 잠수함 전력을 억제할 수 있는 장거리 대(對)잠어뢰 홍상어〈사진②〉를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 전력화했다. 장거리 대잠어뢰 개발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홍상어는 기존의 어뢰보다 정확도와 사거리가 대폭 개선됐다. 우리 군은 홍상어 외에 ‘백상어’, ‘청상어’〈사진③〉도 국산화했다. 특히 청상어는 대한민국 해양 특성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공격 성공률이 높다.

서북 도서 지역의 대공 방어를 책임지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 천궁, 휴대용 지대공유도미사일 신궁,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천마 등도 LIG넥스원이 개발했다.

한화그룹…   육군 포병 차기 주력 무기 '천무 다연장 로켓' 생산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분야는 규모 면에서 국내 방위산업체 1위로 우뚝 섰다. 지난해 삼성그룹과 빅딜을 통해 한화테크윈과 탈레스를 계열사에 편입시킨 덕이다. 탄약과 정밀유도무기, 정밀지능탄약체계 등 기존 사업과 함께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으로 사업 분야도 확대됐다.
 

㈜한화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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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부문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무기가 천무〈사진①〉다.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는 정확도와 사거리가 크게 개선됐다. 육군 포병의 차기 주력 무기체계가 될 최신 유도무기다.

한화테크윈은 국내 정밀기기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내 지상 전투장비의 상당수를 생산하며 전투기·헬기 사업의 엔진을 공급한다. K-9 자주포〈사진②〉는 한화테크윈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998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포병 무기체계다. 2000년부터 실전 배치돼 터키, 폴란드 등으로 수출됐다.

한화탈레스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첨단 방산전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군 무기 체계의 두뇌·신경계에 해당하는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천궁다기능레이더〈사진③〉, 열영상감시장비(TOD), 전술정보통신체계, 해군전투체계 등 우리 군의 무기체계 핵심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천궁다기능레이더는 다양한 전장(戰場)에서 대공유도무기체계로 쓰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수리온 기반으로 '파생형 헬기' 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설계·개발·생산·지원을 도맡는 항공우주 분야 대표 기업이다. KAI가 직접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수출됐다. 이 밖에 국산훈련기 KT-1 등까지 총 133대를 6개국에 수출해 33억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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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대한민국 최초 다목적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상륙기동헬기〈사진①〉, 의무후송전용헬기〈사진②〉, 경찰청헬기, 소방헬기 등 파생형 헬기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해병대의 독자적인 상륙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륙기동헬기를 개발했다. 해병대의 해상 임무장비와 함상 운용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수개월간 함상 및 해상 운용시험을 거쳤다. 보조연료탱크가 추가돼 항속 거리가 독도까지 왕복 운용할 수 있게 늘었다.

의무후송전용헬기도 개발 중이다. 올해 말 개발을 마무리해 오는 2018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최대 6명을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기상 레이더, 지상 충돌 경보장치 등을 탑재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호이스트(hoist·외부 장착형 환자 인양장치)를 추가 장착해 산악지형과 도서지역에서 원활한 의무 후송이 가능하다.

KAI는 서해에 국내 최초로 실전 배치된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RQ-101·사진 ③)도 개발했다. 송골매는 감시, 정찰, 표적 획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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