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의 문국한 사무국장은 18일 탈북자 25명의 한국 도착을 앞두고 향후 국제연대에 의한 탈북자들의 대규모 한국행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16일 귀국한 문 국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하고 '중국이 아무리 방호벽을 쳐도 대량 탈북 사태는 계속 늘어나고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국장은 지난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측면 지원한 한국 활동가로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7명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 진입을 주도, 성사시킨 바 있다.

그는 '이번 성공으로 중국에 있는 탈북자, 그리고 국내외의 탈북자 지원 단체가 크게 고무돼 있다'며 '앞으로 탈북자 대량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난민 지위 인정과 입국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외국인으로 이번 탈북자 대사관 진입 사건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인 노르베르트 폴로첸 박사는 지난 14일 '이들(탈북 25명)이 성공한 이상 다른 150명의 탈북자들이 지구상의 어느 대사관에 진입하게 될 것임을 확신해도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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