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일본인 유학생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를 북한으로 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야오 메구미(八尾惠)가 ‘또다른 2명의 납치에도 관여했다’고 밝혀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아리모토의 양친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오가 비슷한 시기 유럽에서 다른 2명의 납치를 거들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고 17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야오는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서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오가 거론한 2명은 모두 당시 25세 이전의 여성으로 이중 1명은 이후 다시 일본으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다시 입국한 여성의 경우 북한에서 모종의 교육을 받고 일시 일본에 돌아왔지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거부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2명의 소재파악에 나선 상태다.

야오는 70년대 일본 민항기 요도호를 납치한 적군파 그룹 중 1명의 전처로, 최근 재판과정에서 자신이 행방불명된 아리모토를 꼬여 납치했다고 밝혔다.
/東京=崔洽특파원 po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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