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DB[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조선DB[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30일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행보가 포착된 것에 대해 “그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위험의 극한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원폭·수폭’은 조선(북한)을 위험에 더욱 가까워지게 만들 뿐”이라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자신의 전투 능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은 자신의 핵폭탄과 장거리미사일이 실전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모든 국제 위협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고 한·미·일도 현실을 받아들일 것으로 여길지 모르지만, 그들은 ‘승리’에 가까워질수록 진정한 위험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의 총체적인 실력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핵폭탄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더라도 북한의 전략적 주도권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의 규칙’을 바꿀 능력이 있는 미국이 북한의 ‘현상 유지’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순간 그들이 ‘격렬하고 모험적인 행보’를 단행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또한 “평양은 자신들이 궁지에 내몰리면 중국이 유엔 안보리를 통해 북한을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극한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면 결국에는 중국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환구시보는 “핵무기 개발은 북한을 가시밭길로 내몰게 될 것”이라며 “핵보유의 득실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국가안전의 길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외교 현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온 관영언론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과격한 조치를 하지 말고 긴장국면이 계속 악순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동향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