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에서 파견한 국내 의료진 두 명이 16일 오후 11시께(한국시간 17일 오전 0시) 필리핀항공 PR-469편으로 마닐라 신공항에 예정대로 도착했다.

의사 박영길(50)씨와 간호사 김명애(29)씨로 알려진 의료진은 이날 동행한 정부 관계자 1명과 함께 마닐라 신공항에 내린 직후 필리핀 공항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미리 준비해 둔 승합차에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탈북자 가운데 혹시 아픈 사람이 있느냐'는 국내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 '우리가 언론에 나오면 안된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한국 의료진은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도착한 탈북자 25명이 묵고 있는 니노이 아키노공항 부근의 한 시설로 이동한 뒤 탈북자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탈북자 25명 가운데 1명이 고혈압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탈북자들은 당초 16일 16일 오후 예정된 국내 입국 일정을 늦춰 오는 18일 낮 12시 40분 대한항공편으로 마닐라를 떠나 같은 날 오후 5시 2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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