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발생한 북한의 지뢰 도발로 빼앗긴 두 하사의 다리가 ‘평화의 발’로 재탄생했다. 당시 부상으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하재헌 하사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육군은 23일 오후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김정원·하재헌 하사 등 수색대원 8명이 북한의 지뢰도발 당시 작전했던 상황을 형상화한 ‘평화와 하나 됨을 향한 첫 걸음’(이하 평화의 발) 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발' 제막식에서 1사단 수색대 작전팀이 조형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발' 제막식에서 1사단 수색대 작전팀이 조형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평화의 발’은 높이 11m, 폭 2.6m로 오른쪽 무릎 아래 다리가 서 있는 모습이다. 육군은 지난 8월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의 전우애와 헌신적인 군인정신을 기리고, 평화를 지키며 통일을 만들어가는 장병과 국민의 염원을 담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형물은 육군 제1군단과 효성그룹이 기획·제작하고 경기도청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내에 설치 공간과 조명용 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조형물을 만든 왕광현(49) 작가는 “이번 작품은 북한의 지뢰도발로 잃어버린 영웅들의 다리이자 새롭게 부활한 발을 상징하고, 통일이 되어 평화가 찾아온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맨발로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예산을 지원한 효성그룹의 조현준(48) 사장은 “DMZ 작전 영웅들과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을 격려하고 온 국민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 이번 조형물 제작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지뢰도발 당시 DMZ 작전 수색팀장을 맡았던 정교성(27) 중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표창까지 받고 멋진 조형물까지 설치되는 것을 보니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제막식에서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 때 작전에 참여한 수색대원 8명 중 김정원·하재헌 하사가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고, 나머지 6명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국방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다. 육군은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했을 때 수색대원들이 보여준 용맹함과 전우애를 기리고자 훈장과 표창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하사는 지난 18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1사단 수색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하 하사는 현재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고, 재활 경과에 따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마치면 추후 보직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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