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회담은 유익했다'면서 그러나 '아무런 돌파구나 특별히 새로운 진전은 없었다'고 논평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북 양측은 이번과 같은 수준에서 그들간 대화를 계속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는 기꺼이 북한측이 미-북대화와 관련된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우처 대변인은 미측 제안이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그것은 항상 미-북간 논의의 주제'라면서 '우리는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든지 북한과 진지한 대화에 임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4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리처드 특사와 박 대사가 13일 뉴욕에서 만났다고발표하고 13일 뉴욕회동은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 이라크, 이란 등 3개국을 '악의 축'으로 지목,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강력 경고한데 이어 미-북간 대사급 접촉사실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부시의 국정연설후 외무부 담화를 통해 미-북 대화를 거부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뉴욕 회동에서 미-북간 대화채널을 가동키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워싱턴-평양간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리게 됐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