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단체는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난민과 관련된 단체,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단체, 귀순 탈북자들이 만든 단체 등 30여개가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단체로는 길수군 가족의 난민지위 신청으로 드러난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공동대표 김동규)를 비롯해 북한주민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이사장 윤 현), 북한 민주화네트워크(대표 조 혁), 좋은 벗들(이사장 최석호), 탈북난민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 두리하나 선교회 등이 대표적인 조직으로 꼽힌다.

또 이 단체들은 중국에서 숨어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신변보호와 생계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탈북난민유엔청원운동본부는 산하에 국내 귀순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탈북자봉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중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 민주화네트워크, 좋은 벗들 등은 통일부 등록단체이지만 정부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단체의 학술회의 등에는 약간의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통일부 후원을 명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정부 등록 단체와 마찬가지로 넉넉하게 지원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드러난 단체 외에도 중국의 옌볜(延邊) 등 탈북자들이 많이 숨어지내는 지역에는 국내 선교단체들이 이들의 신변을 보호하면서 서울행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북자의 남한 정착을 지원하는 단체는 북한이탈주민후원회가 대표적으로 장학사업 및 합동결연, 생활상담 등을 통해 국내 귀순 탈북자의 북한이탈주민의 생활안정과 사회적응을 돕고 있다.

국내 귀순 탈북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단체는 10여개 정도로 탈북자동지회, 숭의동지회, 자유를 찾아온 북한인협회 등이 그래도 잘 알려진 편이다.

이외에도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 한백회, 진달래회, 통일연구회 등이 귀순자 중심의 단체로 구성돼 있고 이들 단체는 국내 귀순 탈북자들의 친목 도모는 물론 탈북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서는 장길수군 가족 망명과 탈북자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국외단체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 단체로 일본의 북한민중구조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와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 북한난민구원기금,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와 세계난민과 인권재단(EAGIS),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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