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시각장애인용 축구장, 北에도 설치하고 싶어"

 
 
거스 히딩크〈사진〉 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하기로 했다.

히딩크 감독은 13일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평소 스포츠 분야에서 남북한 간 교류 협력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통일나눔펀드 소식을 듣고 곧바로 가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나눔펀드가 남북한 간 축구 교류를 지원했으면 좋겠다"면서 "남북한 간 교류를 통한 선의의 경쟁이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남북한의 평화 통일을 항상 지지했다"면서 "남북한 간 스포츠 교류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을 세계 4강에 올려놓았던 그는 지난 10여년간 이천·광주·울산 등에 시각장애인용 축구장 13개를 세웠다.

히딩크 감독은 "북한에도 시각장애인용 축구장을 설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에 세운 시각장애인용 축구장 드림필드를 북한으로 확대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사계절용인 드림필드에 태양열을 이용한 라이트를 설치하면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북한 어린이들도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남북한 간의 해빙 무드가 남북한 간 축구 경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소년 간 축구 교류를 대폭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회가 된다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도 했다.

"북한의 축구 발전을 위해 유럽 감독 등을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또 북한 축구팀에 최신 기능성 용품들을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해외에도 통일나눔펀드가 알려져 많은 해외 스포츠인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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