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북한 탈 북자 25명의 신병 처리 문제가 빠르면 15일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외교관이 밝혔다.

이 외교관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이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던 사건 때처럼 이번 사건을 오래 끌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중국은 이번 사건이 너무 오래 가기를 바라지 않으 며 오늘 중으로 해결책이 나올 것 같다'면서 '중국은 지난해 장길수군 가족 사건이 3일간 계속된 것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은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 나 '중국과의 대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탈북자들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인도주의 적인 해결책이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UNHCR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북한 어른 14명과 어린이 11명 등 모두 25명에 대해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도 벨로소 스페인 외무부 대변인도 '한국이 이들 탈북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지 여부를 한국측과 타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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