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經協·개성공단에 깊은 관여
산림녹화 정책에 불만 표출 이유

 
 
최영건(63·사진) 북한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정책 추진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처형당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대북 정보 소식통은 "최 부총리가 지난 5월 김정은 제1비서가 추진하는 산림녹화 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처형됐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을 포함해 올해에만 8명의 고위 간부들이 총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총리는 국정원이 밝힌 이들 8명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최 부총리가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대회 주석단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8개월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신상 변동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한 최영건은 지난해 6월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었다.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 금속공업부 책임지도원, 건설건재공업성 국장을 거쳐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을 지내기도 했다. 2005년 서울과 평양, 제주에서 열린 제15~17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다. 그해 7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 북측 위원장으로 참석했고, 10월에는 개성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제11차 회의에 북측 위원장으로 참석하는 등 남북 경협과 개성공단 발전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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