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점쟁이’ 단속 강화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점쟁이들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확산되자 당국이 나섰다는 것이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 사이에 나라(북한)에 큰 난리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최근 북한 주민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RFA)방송이 1일(현지시각)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이 소문이 점쟁이들의 예언을 통해 퍼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특히 점쟁이들이 “남쪽은 조용한데 북쪽에서 큰 난리가 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어, 그들이 얘기하는 ‘난리’가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아닌 북한 내부 혼란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5월 말 혜산시 마산동·연봉동에서 유명한 점쟁이들이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됐다 풀려났다”면서 “주민들은 ‘보위원들이 공짜로 운세를 점치기 위해 점쟁이들을 불러낸 것’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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