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5명이 진입해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주중 스페인 대사관주변에는 중국 공안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중국공안경찰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은 시인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한 난민을 위한 생명기금'은 성명을 통해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들 가운데 많은 수는 2001년 탈북했다가 중국경찰에 잡혀 북한으로 송환돼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고 밝히고 이들은 억압을 피하고 자유와 식량을 얻기 위해 다시 탈북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수가 20명인지 아니면 25명인지 현장에서조차 혼선을 빚고 있다.

이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한 AP통신은 탈북자수가 20명이라고 전했으나 AFP.교도통신은 계속 25명이라고 타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난민을 위한 생명기금`은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가 남자 13명과 여자 12명 모두 25명이며 나이는 14-54세라고 밝혔다.

0...탈북자 25명이 들이닥쳐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주중 스페인 대사관 주변에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 직후 한국과 일본 취재진과 서방기자 등 수십 명이 대사관 주변에 모여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스페인 대사관측은 문을 굳게 닫은 채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대사관이 위치한 베이징(北京) 둥즈먼와이(東直門外) 대로의 산리툰(三里屯) 대사관구역은 중국 공안 수십 명이 배치돼 주변을 봉쇄하는 바람에 차량이 밀리는 등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스페인 대사관은 또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도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에서도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한편 북한대사관 주변에도 경비가 강화, 평소 인민무장경찰 1명이 배치됐던 것과 달리 5명으로 증원됐다.

0... 지난 해 장길수군 가족의 한국행을 지원했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14일 이번 사건과 관련, 각국 보도진의 논평을 요구했으나 함구.

난민고등판무관실 베이징 사무국 관계자는 기자들의 요청에 '사건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변.

0... 베이징 현지 언론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과 별개의 사건과 관계없이 전날 탈북자 5명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이들은 탈북ㆍ망명시도를 위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거론하지않은 채 이같이 말했다는 것./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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