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지난달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을 겨냥해 "젊은 사람이 정치 잘 못해"란 발언을 했다가 발각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아일보는 27일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처형 직전인 4월 중순경 러시아를 방문했던 현영철은 러시아 무기의 배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고 한다"며 "이후 현영철은 사석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며 김정은에 대해 '젊은 사람이 정치를 잘 못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현영철이) 관영 매체를 통해 북한 핵무기 위력 등을 과시하는 김정은의 방침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니까) 받을 수 있는 것도 러시아로부터 못 받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과거 현영철이 사석에서 김정은을 겨냥해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아니라 (실전 전문성을 갖춘) 군부 인사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놨고 이 또한 상부에 보고가 됐다는 것"이라고 현영철의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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