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3.6)는 '최근 미국이 부시가 `악의 축'으로 몰아 붙인 이라크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침략적인 군사적 공격준비를 더욱 노골적으로 감행하고 있다'며 이를 '침략적이며 강도적 본성, 독선주의적인 거만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조선은 걸프전쟁 이후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 왔으나 이것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미국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지적하고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중동 순방도 '이라크 현 정부를 노린 전쟁계획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지지를 얻어 보려는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이어 `9.11 테러사건'이후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반(反)테러 전쟁을 구실로 세계제패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미군을 장기주둔시키며 세력권을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세계제패 야망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간섭과 침략책동을 당장 걷어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신문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기도에 대해 세계 각국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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