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회의)에 참석하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8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북조선(북한) 조선노동당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8일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김영남은)인도네시아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하는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회의에 북조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대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대외적으로 국가 원수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반둥회의에는 아베신조(安倍晋三) 수상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참석한다"며 "양국 정상이 각각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접촉할지 여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영남이 우리정부 대표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만날지도 주목된다.

황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아프리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정부의 기여와 협력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20일 열리는 각료급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한다. 조 차관은 한국의 대 아시아·아프리카 외교정책 기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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